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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후원회 고춘석 회장 평생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강조

장애계 위해 또다시 팔 걷어붙여

작성일 : 2021.08.24 13:52 수정일 : 2021.09.10 09:15

  코로나19의 창궐로 결식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에 일천만원을 쾌척해 결식아동 돕기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성암문화재단 설립자 고춘석 회장이다.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전남장총) 후원회장도 겸하고 있는 고 회장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재가공공장을 설립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특히 고 회장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간적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다시 사업에 성공한 것임을 감안, 사람과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평생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강조한 그는 이제 사회적 약자인 전남장애계를 위해 또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1대 전남장총 김재무(전라남도체육회장) 후원회장에 이어 제2대 후원회장에 취임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서다.

전남도는 이런 그의 사회적 공적을 기려 올 4월 전남도지사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본지는 우리나라 초대 석재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 회장을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 그가 그동안 걸어왔던 발자취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삼영산업 전경

 

성암문화재단 설립자 고춘석 회장

 

초등학교 때 죽은 친구 생각하며 문화재단 만들어 아이들 돌봐 무겁고 변하지 않으며 감추지 않는 돌같은 삶살아어떤 환경에서도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은혜를 아는 사람되자

함평군 함평읍 함평초등학교 교정에 들어서면 우정의 등불이란 작은 탑이 세워져 있다.

이 탑에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숨져간 이종남 군을 기리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1966527일 물에 빠진 동무를 구하고 숨져간 귀한 벗의 거룩한 넋은 여기 가득히 넘쳐 우리와 함께 영원히 살으리.”

이 탑에는 당시의 교육감과 교육장, 학교장 등 탑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도 함께 새겨져 있는데 이름도 없으면서 사실상 이 탑을 세우는 계기를 마련한 숨은 공로자 한사람이 있다.

성암문화재단 설립자이자 국내 최고의 석재가공업체인 삼영산업의 고춘석 회장(66)이다.

이야기는 54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고춘석 회장이 초등학교 5학년 12살 소년이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학교마다 대운동회가 열렸고 학급별, 마을()별로 경쟁하기 때문에 읍내 전체가 떠들썩한 축제였다.

먼 거리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대부분 1~ 2km를 달려서 오기 때문에 달리기를 잘했다.

그러나 가까운 읍내 아이들은 꼴찌를 할 수밖에. 욕심이 많은 선도부장 고춘석은 달리기를 잘하는 종남이가 읍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읍내 선수로 발탁해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다. 부쩍 가까워진 이종남과 박만수를 데리고 함평천 대강포라는 곳으로 목욕을 갔다가 이종남이 불귀의 객이 되었다.

박만수가 먼저 물에 뛰어들어 허우적거리자 이종남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박만수는 물 밖으로 나오고 자신은 회오리 물에 갇혀 죽게 된 것이다.

고춘석은 한 없이 좋은 친구를 먼저 보내고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자신이 성공하면 장학재단을 세우고 종남이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1983년 그 약속을 지켰다. 군대에 입대해 육군정보처에서 군납 업무를 한 경험으로 세림특수유리라는 회사를 설립해 많은 돈을 벌게 되자 젊은 나이에 기금 4천만원의 장학재단을 설립해 후배들을 돕고 죽은 친구를 기리기위해 현 김창훈 함평문화원장 등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우정의 등불을 세우자고 독려했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교육청을 비롯 각계의 후원이 이어졌다.

 

국내 최대 친환경 석재가공 공장 경영

 

그가 운영하던 세림특수유리는 광주시내에 삼호빌딩. 상공회의소, 태산백화접, 한미쇼핑 등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큰 호황을 누렸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검사장 조카에게 준 거액의 어음을 돌려받지 못해 부도를 맞았고 재기를 꿈꾸며 제주도로 건너가 다시 시작한 사업도 악덕 사업자에게 억울하게 당하고 말았다.

지금 다시 국내 최대의 석재가공공장을 세워 성공하기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의 말대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를 치렀다고 할 수 있다.

회사를 다시 일으키자 그가 맨 처음 다시 시작한 것이 장학사업이다. 2010년 성암문화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10년 동안 2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도 지난 1월말 함평과 무안군 관내 초등학생 28, 중학생 16, 고등학생 12, 대학생 2, 일반인2명 등 모두 60에게 2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2~2020, 800]

앞으로 목포와 신안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장학사업 이외에도 어린이 수술비와 불우청소년 보금자리를 마련을 위한 기금을 제공하고 무안군에 4억 당상의 조형물을 세워주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도 앞장서 왔다.

친구의 죽음을 보고 미안한 마음으로 다짐했던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 책상에는 장학생들이 보내온 편지가 있는데 그 편지를 읽다가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무안 청계면에 있는 석재가공공장에서 만난 고춘석 회장은 도무지 큰 회사의 회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허름한 옷차림으로 마치 현장의 인부 같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국내 굴지의 돌공장 회장이 그를 만나러 왔다가 악수를 거절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너무나 소탈한 사람이며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은 정말 따스한 아버지였다.

 

인연을 소중히 해야 성공

 

그가 다시 사업에 성공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간적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광은 리스에서 억울함으로 알고 경매에 넘기지 않고 기다려주었고 오랫동안 형제처럼 지냈던 동향의 노경수씨 등이 5억원 넘는 사업자금을 마련해 줘 석제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부도가 난 사람에게 사업자금을 대어준 사람도 그렇지만 우연히 만난 중국인도 사업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주에서 만난 중국인 가운데 한 사람은 중국에서 큰 돌공장을 하는 사람의 조카였고 공산당 서기장의 조카도 있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이 인연으로 둘째 아들 고봉영(34)은 중국인민대 법대로 유학을 하게 되고 장남 고인영(39)은 인도네시아 우이대 경제학부에 유학했다.

이들 두 아들은 현재 무안과 제주공장의 책임자로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다.

 

신안 천사대교 끝에 아름다운 호텔 건립 계획

 

제주도 조천읍에 있는 삼영산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2008년 무안군 청계에 대단위 석재가공공장을 짓기로 하고 야산 2만여평을 매입, 공장설립에 나섰다.

2만여평에 심어진 나무들을 72일 동안 혼자서 모두 베어내고 부지를 조성해 이듬해 110억을 투자해 친환경 석재가공공장을 건설했다. 여기에는 주) 성암스톤, 삼영산업(), 성암문화재단 등이 있다.

이곳에서는 중국, 인도, 터키, 브라질 등에서 수입한 돌들을 가공해 전국에 공급하거나 직접 시공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로 돌에 사람들의 인물사진을 세기는 값비싼 기계까지 도입해 돌에 관한 모든 일을 처리한다.

각종 대리석과 현무암을 비롯해 비석으로 쓰이는 검은 돌 등 없는 것이 없다. 모든 공정이 기계로 이뤄지지만 그래도 종업원이 40여 명이나 되고 월 인건비가 14천만원이 넘는 큰 회사로 성장했다.

머지않아 천사대교 끝 암태도에 아름다운 호텔도 지어 우리 고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의 돌에 관한 철학을 들어 본다.

돌은 무겁다. 변하지 않는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등이다. 돌처럼 신중한 사람, 변함없는 사람, 자신의 모습을 억지로 꾸미지 않는 순수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돌에서 배웠다. 그는 한마디로 돌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사업이 어려웠을 때 도와주었던 고향사람 노경수 형, 삼호축산 이국현, 한미쇼핑 백형종 사장, 유리공장의 전무였던 한상철 씨 등을 일일이 찾아 정을 나누는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노경수 씨와 피를 나눈 형제처럼 일생을 함께하고 있다.

또 하나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자는 것으로 모아진다.“오늘 누군가를 만난다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며 가능하면 내가 가진 것으로 서로 나누는 삶이 아름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무안군에 1천만원 상당 행복 꾸러미 기탁

 

무안군 청계면 삼영석재(대표이사 고봉영, 지정아 부부)에서 최근 무안군을 방문해 관내 아동급식 대상자들을 위한 1000만원 상당의 행복드림 꾸러미를 기부했다.

꾸러미는 닭강정 교환권, 롤케익, 요구르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기부는 첫째 아들 고산 군의 다섯 번째 생일(85)을 기념함과 동시에 배우자 지정아씨의 아버지 지석구 씨의 암 투병 생활에 희망을 드리기 위해 진행됐다.

고봉영 대표이사는 어렸을 적 끼니를 거를 정도로 정말 힘들게 살았었지만, 훗날 나보다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왔다첫째 아들 산이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꾸러미들이 관내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산 군수는 힘든 시기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깊은 기부를 해주신 고봉영 대표를 비롯한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군에서도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갖고 준비하신 꾸러미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탁된 행복드림 꾸러미는 무안군 관내 아동급식 대상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고춘석 회장이 걸어온 길

 

-출생: 1953.09.23. [전남 무안군 고절리]

-학력: 함평농업고등학교

-직책: 경영인 (직책: 회장), 고씨 종문 총본부 지도위원, 고씨 서울 중앙회 상임지도위원

-회사: 제주-()삼영산업

무안-삼영산업()성암스톤, 성암문화재단 창립자

[2009년 전남도, 무안군, 삼영산업() 3자간 투자협약기업]

 

-사회공헌:

1984~1988-함평 우정장학회 지급(당시 4,000만원/학생수 약 400여명)

2009-무안종합스포츠파크 조형물 설치기증(4억원)

2010-관내 불우시설,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보일러 등유 지원(240만원)

2011-관내 불우시설,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보일러 등유 지원(270만원)

2012년 관내 불우시설,독거노임,소년소녀가장 보일러 등유 지원(360만원)

-무안노인대학 집기 지원(160만원)

2014-운남 불우소년 집기일체 지원(1,000만원)

2018-선천성 질환의 다문화 자녀 병원비 지원(800만원)

2012~2020-성암문화재단 장학금 9회 지급(19,390만원)

 

 

-수상이력: 2021.04 전남 도지사 표창

 

관련저서: 우정의 등불(1966년 함평초등학교 친구의 사고사를 겪고, 20년 후 본인이 우정장학회를 설립하여 설립비용의 전액을 사비로 기증해 친구의 넋을 기리며 후배양성을 위한 내용)
 

/정리=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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