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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없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리프트장착 버스를 도입하라

작성일 : 2023.04.13 12:39

임흥빈 대표 / 발행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 202112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시작한지 무려 16개월이 넘는 지금까지 계속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애인 이동권의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장애계의 절박함이 담긴 시위로 이해해야 한다.

정치권에선 지지층을 갈라치기하며 친일과 반일 프레임으로 난리법석이지만, 앞서가는 장애인 정책(장애인 이동권)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일본의 몇 가지 사례를 찾아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어디선가 들었음직한 문구부터 인용하면 한 나라의 복지수준은 길거리를 다니는 지체장애인의 숫자로 결정된다고 한다. 장애인이 길거리를 다닐 때 아무런 불편과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나라, 일반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해 질 수 있는 나라야말로 지정한 의미의 복지강국이 아닐까.

먼저, 우리에겐 여전히 낯선 일본의 철도 풍경입니다. 일본의 철도는 장애인이 탑승하면 출발지에서 동승자와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했는지를 확인 후 도착지에 연락합니다. 도착지 요원들은 도착 시간에 맞춰 하차 지점에 대기했다가 안전한 하차를 돕습니다.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장애인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부럽기만 합니다.

두 번째는 관광 명소의 풍경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엔 많은 성()들이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이 오사카 성으로 전 세계인들이 한번 가보고 싶은 성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철이면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지지만, 더 아름다운건 차별없이 더불어 나누고자하는 곳곳의 배려들입니다.

오사카 성 내부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이동 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는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과 갖가지 편의시설이 전혀 불편없이 곳곳을 둘러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가 투표소 전경입니다. 여전히 2층에 배정된 투표소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요즘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찾아볼 수 없는 뉴스가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애초에 거의 모든 공공시설에 경사로나 휠체어용 엘리베이터가 잘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유치원, 양로원 등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어서 장애인이 참정권에 제한을 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요즘 핫한 뉴스가 되고 있는 지하철역 내의 모습입니다. 역 내에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출구로 나갈 수 있는 총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특이한 사실은 엘리베이터를 과시하 듯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의 이동수단과 같은 곳에 배치함으로서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선을 두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처지에 따라 맞는 수단을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대형 병원이나 쇼핑센터를 도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정규 시내버스 외의 버스들이 저장버스인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셔틀버스 승하차마저 장애를 느끼지 못하도록 장애인 이동권을 배려하는 일본에서 분명 배워야 합니다

장애인은 눈에 띄지 않게 감추어야 할 존재도, 그렇다고 어디서나 이목을 끄는 가시적인 존재도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우리와 함께 이 세상과 땅을 공유하고 있는 보통의 사람들입니다.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우리의 기쁜 의미로 느낄 때 비로서 세계가 인정하는 장애인복지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들어주길 바란다. 당장,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휠체어를 싣고 내릴 수 있는 리프트장착 버스를 도입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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